서울의 호텔 평균 투숙비가 아시아 주요 도시 중 가장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변재일 의원에게 제출한 ‘2007 비즈니스 여행지수(Corporate Travel Index)’에 따르면 서울 호텔의 평균 하루 투숙비는 숙박비 215달러와 기타 부대비용 20달러를 합쳐 평균 235달러(약 25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가 205달러(숙박비 183달러, 부대비용 22달러)로 조사 대상 아시아 도시 중 두 번째로 투숙비가 비쌌다. 그 다음으로는 홍콩 193달러, 대만 타이베이 174달러, 중국 상하이 159달러, 중국 베이징 152달러, 일본 오사카 및 고베 152달러, 싱가포르 149달러, 태국 방콕 133달러, 베트남 하노이 112달러 등의 순이었다. 세계 100개 주요도시의 평균은 182.57달러(숙박비 166.68달러, 부대비용 15.89달러)라고 이 자료는 밝혔다.
한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울의 5성급 특급호텔의 비중이 경쟁 도시에 비해 높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저가 호텔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5성급 호텔은 39개로 전체 호텔의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뉴욕 홍콩 도쿄 두바이 런던 싱가포르 등 7개 도시의 평균인 17%보다 훨씬 높다는 것.
이 보고서는 “서울은 값싸고 질 좋은 중저가 호텔이 아주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가피하게 특급호텔로 발길을 돌리면서 고비용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