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우려했던 귀경길 교통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예년에 비해 짧은 3일간의 연휴 탓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됐지만 연휴 기간이 5일이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귀경길 소요시간이 구간별로 최대 4시간까지 짧아졌다. 연휴 기간이 짧아 이동 인구가 분산된 데다 역귀성 차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가 끝난 16일에도 귀경 차량 35만여 대가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수도권에서는 귀경 차량과 퇴근 차량이 얽힌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5일 “연휴가 짧기 때문에 올해는 연휴가 끝난 뒤에도 귀경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16일 오후 1시부터 교통량이 유입되면서 오후 9시경까지 지체 및 정체가 이어지고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비교적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귀경 차량이 몰려 전국 고속도로 구간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됐지만 오후 3시부터 정체 현상이 해소됐다. 이날 오후 5시 출발 기준으로 주요 도시별 귀경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5시간 10분 △목포∼서울 5시간 △광주∼서울 4시간 50분 △강릉∼서울 3시간 20분 △대전∼서울 3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 측은 우려했던 교통지옥이 빚어지지 않은 것은 역귀성 증가와 교통량 분산, 고속도로 차로제어시스템 등의 대응책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