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장승우 조직위원장과 오현섭 여수시장은 14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에게서 BIE 기(旗)를 넘겨받았다.
이날 BIE 기는 사라고사 박람회장 내 팔라시오 데 콩그레소스 폐막 행사장에서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측에 전달됐다.
카를로스 국왕은 연설을 통해 사라고사 엑스포에 이어 2010년 중국 상하이(上海)와 2012년 여수에서 열리는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했다.
장 위원장은 폐막에 앞서 가진 내외신 회견에서 “2012년이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시한인 것을 계기로 새로운 환경 시대를 여는 ‘여수 선언’을 준비하는 등 여수 엑스포의 구체적인 계획을 연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곤 여수박람회 조직위 대외협력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여수 엑스포 기간에 여수에서 세계 환경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엑스포는 BIE가 공인한 인정박람회로서 한국에서는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다. 여수는 2002년에 5년마다 열리는 종합박람회인 등록박람회 유치에 나섰으나 상하이에 패한 뒤 2007년 특정 주제로 열리는 인정박람회 개최 자격을 얻었다.
사라고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