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는 15일 “민선 4기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기업 콜센터 유치를 위해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사옥 용지에 사옥 겸 콜센터 전용 빌딩을 다음 달 초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감도 참조
이 빌딩은 대지 면적 3325m²에 지하 5층, 지상 15층(사업비 652억 원) 규모로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콜센터 근무 요원 1500명 등 상주인구만 1800명에 이르러 상당한 고용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대부분 여성이 근무하는 콜센터의 특성을 설계에 반영해 △지하 1층∼지상 3층에 보육시설 및 은행, 의료기관 등 근린시설 △4∼12층 콜센터 △14∼15층 도시공사 사옥으로 조성한다. 또 각층의 실내 높이를 4.5m 이상 확보하고 최신 냉난방 및 공조 설비를 갖춰 근무자에게는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입주 업체들에는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특히 외부는 ‘빛고을 광주, 광산업의 광주’라는 설계 개념을 바탕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이미지를 발광다이오드(LED)로 표현했다. 안팎의 조명도 전국 최초로 절전형 LED를 적용해 건물 자체가 하나의 랜드마크(상징구조물)가 되도록 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도시공사 김영진 사장은 “여성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산부인과 내과 소아과 피부과 등 의료센터와 약국 다용도실 보육시설 등을 우선 입주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맞춤형 콜센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2500개 콜센터에서 30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 규모가 올해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콜센터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 각 지방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