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기환경청은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모든 시민을 위한 깨끗한 공기’를 주제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구하는 행사를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차 없는 날 행사는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는 40여 개국 2000여 개 도시가 동참하고 있는 세계적 환경 캠페인이다.
행사 당일 서울시는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로 구간(세종로사거리∼흥인지문)에 임시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노선버스만 통행을 허용하고, 청계천로 구간(청계광장∼청계3가)은 모든 차량을 통제한다.
또 인천에서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광장로 구간(시청∼시교육청)의 차량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경기도의 경우 27개 시와 4개 군에서 자체적으로 차 없는 날 행사를 개최하며, 대표적으로 안산시 광덕로 구간(시청 앞∼농협사거리)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모든 차량을 통제한다.
이 밖에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행사에 동참하는 수도권 공공 기관과 일반 기업, 시민단체 등의 주차장이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3개 시도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출근시간대(첫차∼오전 9시)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시내 마을 광역)를 무료로 운행한다.
또 기념식과 자전거 대행진, 길거리 음악회, 노천카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정규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수도권의 자가용 운행이 단 하루만 중단돼도 8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소나무 7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시민실천운동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