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 개장식(19일)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성동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성동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성동구와 미국의 자매도시인 조지아 주 캅카운티 간의 우호 증진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이달 5일자로 보냈다.
구청 행사에 미국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 배경에는 왕십리 출신으로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재미교포 박선근(66) 씨의 노력이 있었다.
하왕십리동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청소용역회사를 운영해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는 주 항만청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선거 참모 및 백악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면서 친분을 맺었다. 박 씨의 부탁을 받은 부시 대통령이 일찌감치 축전을 보낸 것.
박 씨는 5만 달러를 들여 왕십리광장 중앙에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 록펠러광장의 시계탑과 비슷한 ‘4면 세스 토머스’ 시계탑을 기증하기도 했다.
왕십리 민자 역사 앞에 들어서는 왕십리광장은 역전 광장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9146m² 규모. 광장 바닥에는 화강암을 깔았고 야외공연장, 스탠드, 바닥분수, 자전거 보관소, 시계탑, 공개구혼 전광판 등을 설치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