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35) 씨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사무실을 17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김 씨가 엔디코프, 코디너스 등의 회사를 인수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횡령 또는 배임 및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6월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김 씨는 2006년 초 엔디코프를 인수한 뒤 지난해 4월 지분을 되파는 과정에서 회사 돈을 빼돌리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공시하기에 앞서 차명계좌로 주식을 미리 매입해 수천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디너스는 지난해 8월 2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고 여기에 김 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 대기업 소유주 자제가 대거 참여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