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생치안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 부대를 창설하고 본격적으로 성매매업소 등 현장 단속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성매매업소와 사행성 오락실 단속 등을 전담하는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의 발대식을 열었다.
경찰은 “그동안 촛불집회 단속 등에 집중됐던 경찰 기동대를 민생치안을 위한 활동에 동원해 600여 명의 숙련된 경찰력으로 성매매 등 민생침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대식이 끝난 직후 서울 구로구 가리봉 시장 일대 성인오락실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였다.
서울의 32개 경찰서장들은 이날 발대식을 전후해 관내 성매매 업주 등에게 일제히 “불법 업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단속을 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경찰은 서한에서 “이것은 지역 주민의 여망을 반영하고 침체에 빠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경찰의 의지를 인식해 건전한 업종으로 전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 맞춰 불법 마사지 업소와 유흥업소 등이 밀집한 서울 강남에서도 민생치안을 바로 세우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형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관내 지구대 소속 인원 23명으로 ‘집중단속반’을, 여성청소년계 수사과 지능팀 경제팀 인원 15명으로 ‘조사반’을 편성해 성매매업소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