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의 호남출신 공군참모총장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5분


나주출신 이계훈 합참차장 내정

정부는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이계훈(56·중장·공사 23기·사진) 합참차장을 내정했다고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전남 나주 출신인 이 내정자는 F-5E/F 전투기 조종사로 총 3000여 시간의 비행 기록을 갖고 있다. 호남 출신 공군참모총장은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재직한 전남 무안 출신의 옥만호 전 총장 이후 34년 만이다.

이 내정자는 제8전투비행단장과 합참 교리훈련부장,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국방정보본부장을 거쳐 새 정부 출범 직후인 4월 단행된 군 수뇌부 정기 인사에서 합참차장에 임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작전 및 전략 분야의 전문가로 군 통수권자의 통수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개혁성과 능력을 겸비했다”며 “이 내정자는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초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은기(대장·공사 22기) 현 총장은 임기 6개월여를 남겨놓고 교체됐다. 김 총장의 교체 배경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최근 김 총장과 거취 문제를 협의했다”며 “4월 정기인사를 비롯해 역대 군 수뇌부들은 대부분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교체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다음 달 1일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마친 뒤 2일경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총장 이취임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중장이 공군총장으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합참차장은 해공군 순환보직 원칙에 따라 다음 달에 단행될 정기 장성 인사 때 해군 중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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