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조기유학 바람 주춤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5분


작년 90일이상 체류자 348명↓… 2000년 조사 시작후 첫 감소

경기침체 속에 초중고교 학생들의 조기유학, 연수 열풍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7년 국제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 출국한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모두 10만343명으로 2006년의 10만691명보다 348명 감소했다.

90일 이상 미성년자 출국 목적은 대체로 유학·연수로 볼 수 있는데 이 수가 감소한 것은 200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는 10대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조기유학에 드는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1∼6월의 전년 대비 유학연수비 증가율도 16.3%에 그쳐, 2002년 이후 매년 30∼40%씩 늘어나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은 모두 31만7559명으로 2006년보다 0.9%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18만3769명)이 전체의 57.9%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만1266명), 미국(2만1095명), 필리핀(1만2317명), 태국(1만593명) 순이었다.

중국인 가운데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입국자는 11만1117명으로 전년의 3만9791명에서 1년 새 2.8배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방문취업제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방문취업제는 중국과 옛 소련에 거주하는 무연고 동포들을 대상으로 최장 3년간 체류하면서 32개 업종에서 손쉽게 취업할 수 있게 허용한 제도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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