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내년에 개교 예정인 국제중의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서 및 자기소개서 양식을 따로 만들어 통일화하기로 했다.
또 국제중의 수업에서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과목은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18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국제중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날 시교육청의 국제중 추진 계획에 대해 사회적 배려 대상 비율 확대, 장학금 지원 확대 등 조건을 붙여 동의 방침을 최종 통보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국제중 신입생 선발을 위한 1단계 서류전형 과정에서는 학교장 추천서 및 자기소개서의 작성 양식을 통일해 영어공인성적 등 사교육 관련 내용의 기재가 금지된다.
또 학교장 추천서는 학급 담임이 작성해 학교장이 확인하며 학생의 인성, 학습의욕, 특기와 적성, 학업성취도 등 일정한 세부 항목별로 서식에 따라 작성된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전형요소에 포함돼 출석 및 결석 상황, 수상실적, 교과학습, 특별활동, 재량활동 등이 평가된다.
개별면접 및 집단토론의 2단계에서는 교과 관련 지식이나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금지되며 국제중 진학 동기, 기본적인 소양, 학업 및 진로계획 등을 외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구술토록 할 방침이다.
교과서는 기존의 교과서를 기본 교재로 사용하고 교과 교육과정에 맞는 외국 교재를 심화 보충용 보조교재로 재구성해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학교명에는 ‘국제중’을 붙이지 않고 ‘대원중’ ‘영훈중’ 등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현재 1∼3학년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 교명 변경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신입생 가운데 사회적 배려 대상 비율은 당초 7.5%(12명)에서 20%(32명)으로 확대했다. 나머지는 특례귀국자(인정 유학), 외국인, 제2외국어 우수자 가운데 선발하는 국제인재 특별전형 25%(40명)와 일반전형이 55%(88명)다.
시교육청은 첫해 입학자의 50%에 대해서는 수업료 및 방과후 교육활동비 등 모든 교육비를 무상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중의 연간 학비부담액은 대원중 683만 원, 영훈중 719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