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18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요트면허시험장 설치인가를 최근 받았다”고 밝혔다.
요트면허시험장은 현재 서울과 부산에 있으며, 이번에 영덕을 포함해 강원 삼척시,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이 추가로 인가를 받아 전국 6곳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동력을 이용한 조종면허시험장까지 갖춘 곳은 서울과 영덕 등 두 곳뿐이다.
강구항에는 2000년 모터보트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일반조종면허시험장이 설치됐다.
요트면허시험장은 강구면 오포리 앞바다에 계류장과 안전교육장을 갖춘 400m² 규모로 설치된다.
영덕군은 올해 안으로 시험장의 시설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시험장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덕군은 요트면허시험장을 계기로 강구항 일대를 동해안의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면허시험장 주변 33만 m²에 요트 동호인을 위한 숙박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레저시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중견 건설업체 등과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달 체결했다.
영덕군은 시험장이 활성화되면 국제요트대회 등 다양한 레저행사를 열어 강구항 일대를 해양휴양도시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김병목 군수는 “대게에 이어 요트 관광이 영덕의 새로운 상징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머지않아 강구항은 서해 및 남해와 연결되는 동해의 요트기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