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하루 만에 끝나지만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육상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에 대비해 이 대회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어 지역 육상 붐 조성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 대회를 2005년부터 열고 있다
▽세계적 육상 스타들 참가=이 대회에는 25개국 선수 130명이 참가해 1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6)는 2006년 이후 3년째 참가한다. ‘미녀 새’라는 별명의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땄다.
또 베이징 올림픽 남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케냐의 윌프레드 번게이(28)도 출전한다.
염색한 붉은 머리로 널리 알려진 여자 멀리뛰기의 타탸나 레베데바(러시아)도 지난해에 이어 대구를 찾는다.
이 밖에 남자 400m 허들의 버숀 잭슨(미국), 남자 세단뛰기의 리반 샌즈(바하마) 등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도 출전할 예정.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남자 11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22·쿠바)는 당초 출전키로 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국내 선수는 남자 110m 허들에 이정준, 남자 세단뛰기에 김덕현, 여자 멀리뛰기에 정순옥 등이 출전한다.
▽시민 축제 한마당=대구시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조직위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찾는 분위기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회조직위 관계자 40여 명은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회 홍보책자를 나눠주며 시민들의 참여를 권유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대회조직위는 또 19일부터 각 구군 주민자치센터와 대구은행의 지점 출장소 등에서 경기장 입장권을 무료로 나눠준다.
대회조직위는 시민 등 6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회 식전 및 식후 행사로 인순이, ‘SG워너비’, 이승기, 신혜성, MC몽, ‘샤이니’, 송대관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며 초등학생 릴레이 경기, 6개 시도 대항 릴레이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관중을 대상으로 승용차 TV 등을 주는 경품도 푸짐한 편이다.
대회조직위는 경기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구스타디움∼고산역, 대구스타디움∼고산역∼신매역∼대구스타디움에 셔틀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대회조직위 문동후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한 예행연습의 성격이 짙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찾아 육상의 묘미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