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노래하는 ♪ 등대’

  • 입력 2008년 9월 19일 06시 44분


전남 완도항에 국내 최초로 ‘노래하는 등대’가 세워진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 진도항로표지종합관리소는 최근 완도군 완도항 북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를 철거하고 노래하는 등대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초 현상공모를 거쳐 당선된 이 등대는 특산물이나 지역 특색을 상징하는 기존 조형 등대 개념을 탈피해 등대와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조감도)을 형상화했다.

2억30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 등대는 높이 15.6m, 지름 3.2m로 등대에 설치된 터치패드에 손을 대면 내부 컴퓨터 시스템이 작동해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률에 맞춰 이퀄라이저 형식으로 발광다이오드가 점등된다.

김삼열 목포항만청장은 “1993년에 설치된 등대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고 낡아 최첨단 등대를 짓기로 했다”며 “등대가 완공되면 테마별로 수백 곡의 노래를 입력해 바다를 보며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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