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북도에 따르면 2∼9일 전주와 군산, 남원, 진안, 고창 등 도내 5개 지역의 유문 등에서 채집된 모기는 하루 평균 3만6000마리로 작년 비슷한 기간의 2만2000마리보다 60% 이상 늘었다.
8월 12∼18일에는 17만4000마리, 19∼25일에는 12만1000마리, 26일∼9월 1일에는 9만1000마리로 작년의 1만7000∼2만5000마리보다 5, 6배 급증했다.
일본뇌염모기의 밀집도 역시 71∼82%로 작년의 44∼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모기는 보통 고온다습한 7∼8월에 기승을 부리다 8월 하순부터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례적이다.
가을철에 접어들었는데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모기들이 여전히 높은 활동력을 보이기 때문으로 도 보건당국은 풀이했다.
또 8월 이후에 큰비가 내리지 않아 모기 산란처인 물웅덩이 등이 그대로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고 있다.
도 박철웅 보건위생과장은 “모기는 기온이 17∼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올해는 기온이 높고 모기 산란처가 빗물에 쓸려나가는 사례도 적어 여전히 왕성한 번식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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