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일부 언론과 야당이 "죄 없는 엄마들까지 잡아들여 '공안 정국'의 볼모로 삼으려 한다"며 비판하자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적법한 수사 절차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수사 대상자인 유모(37) 씨 등 3명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유모차부대'라는 카페를 만들고 폭력 시위가 한창이던 6~8월 회원들에게 시위 참가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수십여 명과 함께 집단으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라며 "수사 대상자 3명은 '단순히 시위에 참가한 주부'가 아니라 적극적인 가담자"라고 밝혔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도 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유모차부대는 주로 인도 쪽에서 활동을 했는데 경찰조사가 말이 되느냐'고 비판하자 다른 누리꾼들은 '폭력 현장에 아이를 데리고 나간 비정한 엄마들이 무슨 할 말이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경찰은 "'유모차부대' 수사와 관련해 사이버수사대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아고라에 직접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