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외고, 자사고 선택에 따른 남은 기간 학습전략

  • 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교과서에 손때 많을수록 웃는다

교과 출제비중 ↑… 남은 기간 샅샅이 정리를

올해 외국어고와 자립형 사립고에 중복 지원이 가능해져 두 학교의 차이점과 입시 전략을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1. 3학년 1학기까지 학교 내신이 3∼4%를 넘어가면 자사고보다 외고를 선택하라

자사고는 해운대고, 포항제철고를 제외하면 학교 내신을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반면 외고는 3학년 2학기 학교 내신도 반영하고 그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자사고를 선택할 경우 가장 주된 변수는 학교 내신이다. 학교 내신이 자사고의 지난해 합격 안정권인 3∼4%를 넘어간다면 자사고보다는 외고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2. 자사고 학교마다 출제경향 달라, 선발시험 준비가 소홀했다면 외고를 선택하라

서울지역과 경기지역으로 나눠 공동 출제하는 외고와 달리 자사고는 학교별로 선발시험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선발시험 문제 난이도도 학교마다 다양하다. 학교 내신이 우수하지만, 선발시험 준비가 소홀한 학생이라면 자사고보다 외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학 교과 학습이 소홀한 학생이라면 수학 출제비중이 높고 당락 변수가 큰 자사고보다는 외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학교 내신은 우수하지만 모의고사 등을 토대로 했을 때 선발시험 성적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은 자사고보다 외고의 성적우수자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자사고는 성적우수자 전형이 현대청운고에만 있으며, 이외 전형에서는 선발시험 또는 특기자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본인의 특기적성, 대학 진학 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두루 고려해야 한다. 자사고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대나 치의대, 한의대 지원이 가능하지만 외고는 불가능하다. 반면 외고는 인문계열 학과 또는 해외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

3. 남은 기간 학습전략

외고, 자사고 모두 교과서 지문의 출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남은 기간에 교과서를 집중 정리해야 한다. 국어 교과서의 경우 최소 중학교 전 학년분을 모두 읽고 주제, 단락구성 등 자주 출제되는 내용을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외고를 준비한다면 사회 교과서도 집중적으로 읽어봐야 한다.

자사고에 지원할 학생도 반드시 3학년 2학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학습을 해둬야 한다. 자사고 입시에서만 출제되는 수학의 경우 민사고, 상산고 등의 학교가 매년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 3학년 2학기 과정에 나오는 교과개념을 응용한 문제를 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는 외고, 자사고 입시에서 모두 출제된다. 외고의 경우 3학년 2학기 교과학습이 반드시 필요하고 자사고도 봐두면 도움이 된다. 특히 상산고의 경우 한자, 생활국어 단원만큼은 반드시 2학기 교과학습을 해둬야 한다.

사회는 외고와 달리 자사고의 경우 직접 문제를 출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문에서 시사, 환경 관련 내용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자사고 지원자는 시사 쪽에 집중하고 외고 지원자는 교과개념에 집중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민사고는 경시대회 유형의 고난도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그동안 푼 다양한 경시대회 문제를 단원별로 재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반면 상산고, 현대청운고는 중등 심화내용을 출제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중학교 교과 개념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영어는 외고나 자사고나 문제 유형이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다만 자사고는 장문의 지문에 여러 질문을 하는 반면 외고는 대부분 한 개의 지문에 한두 문제가 딸려 있는 형식이다. 외고, 자사고 모두 속독속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문 지문을 가지고 실전에 임하듯이 독해 연습을 해두면 도움이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 중 장문형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자사고의 경우 남은 기간에 문법·해석 능력을 재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외고 지원자의 경우 사회 교과 전반에 나오는 개념을 학습하고 최근 시사 뉴스를 점검해두는 것도 잊지 말자.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반포 영재교육센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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