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발음에 가깝게, 억양에도 유의해야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한 조언 1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설득력 있게 말할 때, “그 사람 조리 있게 말한다”라고 한다.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려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점은 우리말과 영어가 다르지 않다. 물론 영어로 말한다는 것은 영어의 발음과 규칙, 표현 등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훨씬 어려운 과정이다. 그러나 말하기는 기본적으로 우리말이나 영어나 공통적인 능력을 필요로 한다. 영어권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영어말하기를 자연스럽게 체득하지 않는 ‘국내파’ 학생들이 유창하고 논리적으로 영어를 말하기 위해 해야 할 준비는 다음과 같다.
1. 전체 문장을 따라 하는 것(shadowing)보다 좋은 교사는 없다.
국내에서 영어를 배우고도 원어민처럼 영어 발음을 하려면 타고난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발음은 한국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미 갖추고 있는 능력이다. 자연스러운 발음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큰 소리로 주어진 문장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원어민의 발음에 따라, 특히 각 단어의 억양과 강세에 주의하면서 한 번은 최대한 원어민의 발음에 가깝게, 다음번에는 스스로 원어민들과 있는 상황을 설정하면서 자신만의 리듬으로 연습해보는 습관을 기른다.
2.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외국어를 습득하려면 이미 배운 것을 되도록 적게 잊어버리고 새로 배우는 것을 빨리 습득해서 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기와 듣기 중에 나오는 좋은 표현이나 단어를 메모하고 응용할 수 있는 메모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쓸 때는 상대적으로 문장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말은 항상 순간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원어민이 아닌 이상 좋은 표현을 암기하고 사용하는 반복적인 작업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표현, 단어를 계속해서 연습하지 않는다면 같은 말을 반복하는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영어가 될 수밖에 없다.
3. 어떤 주제라도 구조를 갖추어 말하는 연습을 한다.
어떤 대상을 묘사하거나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에도 항상 시작과 연결, 그리고 맺음을 논리적이며 개연성이 있도록 엮어서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간결한 표현을 할 때도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갖추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영어 말하기 능력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이런 습관은 사실 영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말의 논리나 글의 논리는 근본적으로 같을 수밖에 없으며 영어를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를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재진 솔에듀 어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