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본뜬 ‘아르릉’ 캐릭터 선정
서울시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국내 디자인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행사를 다음 달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 달 30일까지 21일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공공디자인,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가한다.
시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들어설 새 빌딩 ‘프리덤 타워’의 설계자 다니엘 리베스킨트, 영국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 100달러짜리 노트북을 설계한 스위스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기업을 초청했다.
주요 행사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서울 디자인 콘퍼런스’,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 디자인 전시회’,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공모하는 ‘서울 디자인 공모전’, 시민과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은 권은숙 미국 휴스턴대 건축대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시는 이번 디자인올림픽에 국내외 디자이너와 시민, 관광객 등 200만 명이 참가해 경제 파급 효과가 4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릭터는 서울의 상징으로 선정된 전설 속 동물인 ‘해치(해태)’의 이미지를 응용한 ‘아르릉’(사진)으로 정해졌다. 검정, 파랑, 초록, 노랑, 빨강 등 5가지 색상의 작은 삼각형 조각보를 결합해 만든 입체적인 지구 모양의 구(球)를 심벌로 사용한다. 행사 주제는 ‘Design is AIR’로 디자인이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 곳곳을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이번 디자인올림픽은 디자이너와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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