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세력 74명 국내 잠입…국정원 5년간 19건 적발

  • 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최근 5년 동안 알 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원 등 국제 테러조직 연계 세력 74명이 국내에서 테러 모의,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을 벌이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이 21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해외테러 조직의 국내 잠입 현황·활동 및 검거실적’에 따르면 2003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테러 관련 활동은 모두 19건으로 74명이 구속 또는 강제출국 조치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을 중간 거점으로 삼고 테러활동을 벌인 사례가 많았다. 알 카에다의 동남아 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와 연계된 혐의자 8명은 주한 외국공관 테러를 모의하다 2004년 10월 강제출국됐다.

지난해 1월에는 서남아시아 국가 출신 3명이 주한미군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다 적발됐다. 또 2006년 11월에는 동남아 국가 산업연수생이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 지하드(성전)를 선동하다 적발돼 모두 출국조치를 당했다.

올해 5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연계해 아프리카산 마약을 밀매한 중동 국가 출신 4명이 적발된 데 이어 7월 한국을 경유지로 삼아 다량의 마약 원료물질을 탈레반에 공급하려던 서남아 국가 출신 2명이 구속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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