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제주대 이영돈 교수팀, 탐라수산 등과 공동으로 붉바리 인공수정란 60만 개를 실내 수조에서 부화시킨 뒤 80여 일 동안 기른 7∼8cm의 치어(어린고기)를 최근 생산했다. 붉바리를 인공으로 대량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붉바리는 남획 등으로 급속히 감소해 1990년대 중반부터 인공 종어 생산을 시도했으나 그동안 치어 먹이와 사육환경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연구소는 산소조절, 수조 바닥에 유속 형성 등의 기술을 개발해 붉바리 치어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붉바리 치어 1만5000마리는 22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주변 해역에 방류됐고 다음 달 1일 나머지 1만5000마리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방류된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오성립 연구사는 “제주 특산 어종인 붉바리가 대량으로 방류돼 어족자원 고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급 어종을 육상에서 양식하는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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