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린벨트가 분노의 숲”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54분


강만수 재정부 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예산안 관련 브리핑에서 종합부동산세 논란에 대해 “여론을 중시해야 하지만 원칙을 더 중시하겠다는 게 MB노믹스”라며 “정부는 원안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앞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에서 지난 정부의 그린벨트, 신도시, 환율정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그린벨트 중에서도 40%는 비(非)그린 지역”이라며 “그린벨트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린벨트를 묶어놓고 분당 일산까지 병목현상을 빚어가면서 출퇴근하는 목적이 후손을 위한 보전이라는데 후손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어려운 무주택자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겠다”며 “그린벨트는 집 있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숲’이지만 집 없는 사람에게는 ‘분노의 숲’”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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