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시 55분경 중국 마카오 서남쪽 57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4000t급 화물선 제우스호가 전복됐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우스호의 조난신호가 싱가포르 항만청에 접수된 뒤 중국수색구조센터가 수색구조 선박을 투입해 이날 오후 4시 10분경 제우스호를 발견했다.
제우스호에는 선장 장정아 씨를 비롯해 한국인 8명과 미얀마인 8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17명이 승선했지만 모두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선원 8명의 주소지는 모두 부산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3500t급 수색구조선박 1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수심이 10m에 불과해 제우스호가 암초에 부딪쳐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리 원료 6200t을 싣고 21일 베트남을 출항한 제우스호는 28일 마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다음은 한국인 실종자 명단.
△선장 장정아(47·부산 영도구) △1항사 김호근(50·〃 북구) △2항사 김순우(21·〃 〃) △기관장 최문주(61·〃 부산진구) △1기사 김외생(59·〃 수영구) △2기사 홍성필(20·〃 해운대구) △조기장 김해영(65·〃 수영구) △조리사 김제태(58·〃 영도구)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