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 곳곳에 5838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서울지역 각급 기관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서울특별시 치안협의회’는 24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주변 등 아동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주변에 824대, 서울교육청은 유치원과 중고교, 특수학교 내에 2744대, 서울경찰청은 어린이놀이터와 공원에 254대 등 3개 기관이 연말까지 총 3822대의 CCTV 설치를 완료한다. 서울시는 2009년과 2010년 2016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또 서울꿈나무지킴이(서울시), 배움터지킴이와 안전둥지회(교육청), 실버폴리스(경찰청)와 같이 퇴직 경찰관, 노인 등으로 구성된 아동지킴이 단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교육청은 4월부터 통학로 부근의 상가, 편의점, 약국 등 4706곳을 위급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즉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경찰 구청 교육청 시민단체 등이 합동으로 매월 한 차례 오물 투기, 금연 장소에서의 흡연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서울시 치안협의회 의장인 오세훈 시장은 “집회, 시위나 교통 혼잡,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연간 42조 원에 이르는 현실을 생각하면 법질서 확립은 먹고사는 문제와도 연관된다”며 “치안협의회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