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을 활용한 생활 속 아이디어가 총출동하는 ‘인천 시민 재활용 한마당’이 27일 오후 1∼5시 인천종합문예회관 광장에서 펼쳐진다. 인천시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공동 주최.
전국에서 공모한 재활용품 가운데 수상작 106점을 전시하고 재활용 패션쇼, 재활용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시민체험전, 재활용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인하대 의류디자인학과 2, 3학년생 30여 명이 모델로 나서 자신들이 디자인한 이색 의류를 선보인다. 수업시간에 팀 또는 개별적으로 제작한 신문지 원피스, 과자봉지 치마, 골판지 꽃장식을 공개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에 등장하는 인물을 주제로 익살스러운 의상도 만들었다.
재활용품 수상작 전시회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박세화(17·인천 부평여고 2년) 양의 컴퓨터 본체를 활용한 3단 서랍장을 구경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바구니로 음식물쓰레기를 거르는 통을 만든 김정민(12·인천 정각초 6년) 군과 냉장고 환풍 팬과 스탠드를 활용해 탁상용 절전 선풍기를 제작한 이광섭(71) 씨의 금상 수상작도 흥미롭다.
20개 부스에서는 실용적인 재활용 아이디어 제품을 구경하면서 제작 기술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재생에너지 체험코너에서는 섭씨 200도까지 올라가는 태양열 조리기로 라면을 끓여보고 계란찜을 해먹어 본다. 태양열 조리기 가운데 오븐레인지형은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일반 생리대보다 위생적인 ‘내 손으로 만드는 면 생리대’ 체험 코너도 있다. 면을 손바느질해 만드는 것으로 삶아 빨아 쓰도록 고안됐다.
이 외에 우유팩으로 보석함, 필통을 만들어보거나 페트병 소품, 헌옷 곤충 등을 만들어보는 코너도 함께 마련된다.
폐막 공연으로 하자센터의 ‘상상노리단’이 재활용품 악기로 리듬 연주, 퍼포먼스를 한다. 자동차 휠, 목탁, 폐비닐, 김치통을 활용한 악기들이 등장한다. 8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창작 리듬곡을 신나게 연주한 뒤 관람객과 어울리는 퍼포먼스(워크숍)를 펼친다. 콜라병, 요구르트병으로 악기를 제작하는 방법과 연주 기법을 알려준다.
인천YWCA는 장난감 옷 책 등 중고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물물교환도 하는 나눔장터를 연다.
인천의제21 서주원 상임회장은 “재활용품으로 실용화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제작 기술을 익혀보는 전국 최대의 재활용 한마당”이라고 소개했다. 032-433-212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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