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백산에 주말 200여명 몰려들어
충북 단양군이 국내 항공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읍 양백산(해발 644m)에는 요즘 평일 100여 명, 주말 200여 명의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동호인이 몰려들고 있다.
양백산에는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6, 7대가 동시에 비행할 수 있는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활공장(2800m²)이 조성돼 있다. 또 남한강 둔치에도 초보자들을 위한 활공 연습장 1만2000m²와 초경량 항공기(ULM) 활주로 등이 갖춰져 있어 동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단양군이 항공스포츠의 메카로 우뚝 선 것은 고 김진영(1922∼1995) 선생 덕분이다. 김 선생은 1980년대 항공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뒤 단양을 중심으로 행글라이딩 및 패러글라이딩의 육성과 보급에 힘썼다. 전국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는 1999년 단양 관광안내소에 선생의 공덕비를 건립하고 해마다 추모 대회를 열어 왔다.
단양군도 항공스포츠 활성화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달 국비 등 18억여 원을 들여 양백산 전망대를 리모델링하고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늘렸다. 활공장 진입 도로 2km 구간도 확장했다.
단양군 관광도시개발단 지윤석 씨는 “단양은 항공스포츠에 적합한 지형이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동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주변의 도담삼봉 온달관광지 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시설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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