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잠깐만요/길가 은행줍기 교통사고 위험 ‘아찔’

  • 입력 2008년 9월 26일 06시 42분


얼마 전 순찰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도로까지 내려와 무언가를 열심히 줍고 있었다.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이었다.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인도로 올라서라고 경고를 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길에 보니 여전히 도로 한복판까지 와서 은행을 줍고 있었다.

이런 위험천만한 행동은 해마다 반복된다. 일부는 저절로 떨어진 은행을 줍는 것도 모자라 나무를 발로 차거나 장대로 털어낸다. 심지어 은행을 털기 위해 큼지막한 돌멩이를 던지기도 한다. 인적이 드문 밤이면 아예 트럭을 세워 놓고 적재함에 올라 은행을 터는 경우도 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은행털이’는 절도죄에 해당될 수 있다. 하지만 죄의 유무를 떠나 이 같은 행동이 행인을 다치게 하거나 교통사고를 유발해 자신과 타인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류정운 대전대덕경찰서 송촌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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