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학원이 가장 많은 곳 서울 강남구 대치1동, 병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관광 숙박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7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전국 3554개 읍면동 가운데 학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 대치1동(201개)으로 2006년 183개보다 18개(9.8%)가 늘었다.
2위는 관할구역이 넓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경남 김해시 내외동(195개)이 차지했다. 또 ‘대구의 강남 학군’이라고 불리며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4동(174개·3위)과 고산1동(159개·5위)이 처음으로 학원이 가장 많은 지역 5위권에 올랐다.
관광 숙박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태안군 안면읍(365개)이다. 2009년 열리는 꽃 박람회 등의 영향으로 펜션, 모텔, 여관 등이 많이 신축돼 2006년보다 67개(22.5%)나 늘었다. 2006년 1위였던 강원 평창군 봉평면(302개)은 10개가 줄었다.
강남구 신사동(235개)은 병·의원 수에서 2006년 1위였던 강남구 역삼1동(225개)을 앞질렀다. 성형외과 등 개인병원이 신사동 지역에서 다수 개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업은 서울 중구 명동(210개), 부동산중개업은 강남구 역삼1동(340개), PC방은 서울 관악구 신림9동(70개) 등이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전국의 사업체는 326만2781개로 2006년 322만6569개에 비해 1.1%(3만6212개) 늘었다. 특히 외국어학원(26.4%)과 놀이방 등 보육시설운영업(11.3%), 건설·의료 분야 폐기물 수집운반업(11.3%), 일반교과 학원(8.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화물자동차운송업과 주점업 등은 각각 2.6%와 2.2%씩 줄어들었고, 라면 김밥 전문점 등 기타 음식점업도 2.2% 감소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