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복의 감격 또 한번 되새기자” 해병대 9·28 재연 행사

  • 입력 2008년 9월 29일 02시 59분


해병대사령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제58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희(중장) 해병대사령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6·25전쟁 참전용사,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감격을 되새기기 위해 이날 처음 열린 태극기 게양 재현행사에는 서울수복 작전 때 소대장을 지낸 이서근(해군간부 1기생) 예비역 대령과 당시 중앙청으로 진격했던 최문종 예비역 병장, 해병대사령부 인근 초등학교 학생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해병대가 중앙청 옥상에 걸린 인공기를 내리고 태극기를 게양한 것은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면서 “역사적 교훈을 거울삼아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오랜 군 경험과 경륜을 가진 여러분이 서울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국 해병대가 서울 중앙청 옥상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하자 당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세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훈”이라는 내용의 표창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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