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해야”

  • 입력 2008년 9월 29일 03시 01분


11개 단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오늘 진정서

“내달 1000여개 단체 연합해 릴레이 민원 준비”

자유교육연합과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11개 시민사회단체가 교육과학기술부에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명희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는 28일 “현재 고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성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로 학생들의 의식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교과부에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내용의 수정과 삭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에 대해 회의를 갖게 하는 내용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내용 △친북, 반대한민국적인 내용 등으로 30여 쪽 분량이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례로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253쪽에 실린 ‘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광복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는 내용은 건국의 정통성을 회의하고 있으며 같은 쪽 ‘(북한은) 친일파를 숙청하는 한편, 주요 산업을 국유화하였다’는 친북적 서술에 가까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정 요구에 참여하는 단체는 자유교육연합을 비롯해 바른사회시민회의, 교육강국실천연합, 교육경영포럼,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바른시민옴부즈만, 올바른교육을위한행동시민연대, 자유교육포럼, 자유주의학부모연대, 정보교육정책포럼 등이다.

이들 단체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교과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진정서 제출을 시작으로 10월 중 1000여 개의 각종 단체가 연합해 교과부와 청와대에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바로세우기 릴레이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교과부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는 사이버 릴레이 진정에 이미 300여 개 단체가 준비하고 있고 10월 중 1000여 개 단체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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