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유리한 것은 KBS 15.1% MBC 15.8%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와 광우병 논란 당시 KBS와 MBC의 메인 뉴스가 시위를 옹호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는 출범(30일)에 앞서 28일 배포한 ‘광우병관련 보도를 통해 본 공영방송의 편파보도 사례분석’에서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시점인 4월 18일부터 장관 고시일인 6월 26일까지 ‘KBS 뉴스 9’과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분석해 이같이 지적했다.
공언련은 KBS1과 MBC의 메인 뉴스에서 시위대에 유리한 뉴스 제목이 정부에 유리한 제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이 KBS 52.8%(238건) MBC 68.2%(293건)였으나 정부에 유리한 것은 KBS 15.1%(68건), MBC 15.8%(68건)에 그쳤다. 중립적인 제목을 단 뉴스는 32.1%(KBS) 16.2%(MBC)였다.
두 방송사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보도에서도 “‘비폭력’지켰다”는 등 여러 타이틀로 시위대의 불법은 축소하고, 경찰의 강경진압은 ‘군홧발 비난확산’ 같은 제목으로 반감을 극대화했다고 공언련은 지적했다.
공언련은 인용 인터뷰 건수도 편파적이었다고 지적했다. MBC는 정부를 비판하거나 시위대 측의 인터뷰가 전체 852건의 64%(545건)를 차지했다. 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은 25.9%(221건)에 불과했고 중립적인 인터뷰가 10.1%(86건)였다. KBS는 전체 783건 중 시위 옹호 44.2%(346건), 정부 옹호 26.4%(207건)였다.
공언련은 김우룡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이재교 인하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를 맡으며 3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창립 기념 포럼에서 이 자료를 발표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