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모 경찰서장은 26일 30~40대 직원 9명으로 구성된 112타격대를 일시 소집해 출동상태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서장은 몇몇 직원들이 철모를 쓰지 않은 채 나오고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며 경찰서 구내에서 옆으로 굴리고 사격자세를 잡는 등의 훈련을 시켰다. 또 머리를 박고 엎드리게 하는 얼차려까지 실시했다.
사건직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처자식이 있는 직원들에게 얼차려까지 시킨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해당 경찰서장은 "점검차원에서 타격대를 소집했는데 철모를 쓰지 않고 나오는 등 근무자세가 좋지 않아 교본대로 훈련을 시키다 좀 과해진 것 같다"며 "얼차려를 시작했다가 잘못됐다 싶어 곧바로 일으켜 세웠으며 본의 아니게 직원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준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112타격대는 평상시 전경들로 구성돼 응급 치안현장에 출동하는 조직이나 이날 전경들이 사격훈련을 나가는 바람에 직원들이 임시 타격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