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가공식품 매출 뚝… 유통업계 긴장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6일 ‘멜라민 함유’ 검사 중인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중지시키면서 불똥이 식품업계에서 유통업계로 튀고 있다. 파문도 과자류에서 가공식품 전체로 번지고 있다.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감했다.

롯데마트는 25∼28일 과자류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18∼21일)과 비교할 때 17.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류 전체 매출도 5.0% 줄었다.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식약청 발표가 난 것은 24일 오후다.

같은 기간 신세계 이마트의 과자류 매출도 전주 대비 10.5% 감소했다. 비스킷류의 매출은 30.2% 급감했다. 홈플러스와 GS마트의 과자류 매출도 각각 8.1%와 14.5% 줄었다.

특히 원료나 완제품이 중국산인 가공식품은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는 자칫 이번 파문이 전체 매출의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가공식품 매출은 전체의 25%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여서 패션과 난방용품의 매출이 가공식품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는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공식품 매출 감소가 전체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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