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기업직원 살인청부 혐의 영장 재청구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임직원 명의 30여개 계좌 추적도

모 그룹의 전 자금관리부장 이모(40) 씨의 살인청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이 회사 임직원 명의의 계좌 30여 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이번 사건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임직원 차명으로 운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들이 나타나 이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 중”이라며 “계좌 명의자들은 일단 A 그룹 관계자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계좌 명의자들이 명의를 도용당한 것인지,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이 씨와 친구 안모(41) 씨에 대해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한편 이 씨에게서 박모 씨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정모(36) 씨 등은 이 과정에서 북한 특수공작원 출신 탈북자를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수공작원 출신 탈북자에게 박 씨를 폭행한 뒤 박 씨의 가방을 빼앗아 올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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