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학 회장 美 스파이 의혹…盧 정권 핵심인사들이 조작”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보수단체 진상규명 촉구

보수성향 단체인 ‘국가쇄신국민연합’은 29일 “2006년 10월 발생한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미국 스파이 의혹 사건’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핵심인사들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백 회장 스파이 의혹은 2006년 10월 말 신현덕 당시 경인방송 공동대표가 “백 회장이 정보팀을 운영하며 국가 정보를 수집해 미국에 보고해 왔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수사를 맡았던 검찰은 백 회장 등의 간첩 혐의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백 회장이 수집한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배영준 전 US아시아 한국지사 사장과 황장수 전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사장은 이날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속칭 ‘D-47’ 문건의 영문 번역본은 사건을 공작하기 위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사건은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일심회 간첩단 사건으로 파문이 확산되던 2006년 10월 노무현 정권이 만든 고도의 반미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증거로 ‘D-47’ 문건은 사건 당사자 누구도 작성하지 않았는데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갑작스럽게 발견된 점 등을 들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영상 취재 :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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