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기 엄마는 나더러 “여기는 ‘남성 출입금지’니까 나가 주세요”라고 말했다. 여성만 들어가는 공간이라고 하니 “아, 그런가요. 죄송합니다”라며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마치 들어가서는 안 될 여탕에 들어간 사람처럼 쫓겨나오니 약간 아쉬웠다.
밖으로 나와서 보니 출입구 쪽에 정말로 ‘남성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수유실에 남자가 있으면 약간 불편하겠지만 남자든 여자든 모두 다 소중한 아기를 키우는 부모다. 모든 수유실에 ‘엄마, 아빠가 아기를 돌봐주는 곳’이라는 열린 안내문이 붙어 있기를 기대한다.
이성열 인천 남동구 간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