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다이빙 경기장에서 여자 선수의 특정 신체부위를 캠코더로 몰래 촬영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A(31·회사원) 씨를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1일 오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다이빙 경기장인 광주 서구 풍암동 염주체육관 수영장에서 여자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캠코더로 20여 분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캠코더를 손가방 속에 숨긴 뒤 렌즈 부위에 3∼5cm가량 구멍을 뚫어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관중석 쪽에서 빨간 불빛이 깜박거린다”는 선수들의 항의를 받은 체육회 관계자들이 손가방을 보여 달라고 하자 이들을 밀치고 달아나다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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