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의 생태계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옛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구미시) 수료 동창생 모임인 ‘자연사랑연합’ 학술조사단(단장 박상옥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은 11일 이 연수원에서 금오산 자연생태계 학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모임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금오산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식물과 곤충 등 3개 분야에서 2000∼2001년 조사 때보다 총 140여 종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비교적 생태계가 안정돼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물 분야에서는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 100여 종이 추가 발견돼 790여 종이 자생하고 있었으며 금오산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이름이 붙여진 멸종위기종 세뿔투구꽃의 대규모 자생지도 확인됐다.
곤충의 경우 예전 조사 때보다 46종이 추가돼 406종의 다양한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금오산 주변의 저수지에서 조사된 담수조류(물속에 사는 식물) 분야에서는 1종의 미기록종이 발견됐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