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무업자는 누구?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고졸 53% 대졸 27% 전문대졸 14% 순

집있고 자가용 있는 경우가 37% 최다

청년 무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또 학력별로는 생활시간 조사에서 고졸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전문대졸, 4년제 대졸의 순으로 비중이 낮아진다.

청년 무업자의 평일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낮잠, 식사, 치료 등 개인유지 시간은 670.50분으로 실업자(643.24분)나 취업자(618.31분)보다 길다. 무업자이니만큼 일과 관련된 시간은 7.56분으로 취업자(409.20분)보다 매우 짧다. 실업자(95.14분)와 비교해도 짧다.

학습 시간은 91.27분으로 취업자나 실업자보다 길다. 가정 내 활동도 취업자나 실업자보다 길다. 참여 및 봉사활동(58.66분)과 교제 및 여가활동 시간(447.78분)도 긴 편이다.

무업자들은 잠도 많이 잔다. 수면이나 낮잠 시간 등이 청년 취업자나 실업자보다 길다. 식사 시간은 혼자 하는 식사와 가족이나 가족 외 사람들과 식사하는 시간을 구분해 살펴봤다.

청년 무업자와 실업자는 혼자 식사하는 시간이 긴 반면, 취업자는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더 길다.

외모 관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취업자가 가장 길었고, 청년 무업자와 실업자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의료 서비스는 청년 무업자가 3.13분인 데 비해 취업자는 0.95분, 실업자는 1.49분에 불과했다.

미디어 이용 실태를 살펴보면, 청년 무업자는 전반적으로 이용 시간이 길게 나타나는데 특별히 TV 시청 시간(147.5분)과 인터넷 정보검색 시간(43.4분)이 길었다. 미디어 이용이 비교적 개인적인 시간이라고 볼 때 홀로 있는 시간이 길 가능성이 컸다.

레저 활동에서도 청년 무업자는 혼자 활동하는 시간이 길었다. 우선 체력단련을 위한 개인 운동 시간의 경우 무업자가 11.1분인 데 비해 취업자는 6.2분, 실업자는 3.4분에 불과했다. 걷기, 산책도 무업자가 6.8분인 데 비해 취업자는 2.5분에 그쳤다.

청년 무업자는 컴퓨터게임 시간(84.6분)이나 유흥 시간(21.3분)도 취업자나 실업자에 비해 매우 길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아무것도 안 하고 쉰 시간은 청년 실업자가 가장 길었다.

청년 무업자의 경제적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자기 집 및 자가용 유무별 비중을 살펴보면 자기 집이 있고 자가용이 1대인 경우가 37.0%로 가장 높았다. 자기 집이 없는 경우가 31.7%, 자기 집은 있으나 자가용이 없는 경우 22.3%. 자가용이 2대 이상인 경우가 8.9% 순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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