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두루치기-도토리묵 등 거론… 관광상품화 추진키로
전주비빔밥, 담양떡갈비, 춘천닭갈비, 부산오뎅…, 대전엔?
대전시가 대전을 대표할 만한 음식 찾기에 나섰다.
14일 대전시는 2012년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WACS)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전 대표음식 찾기’ 전문가 회의를 15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송대 정혜정(외식조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충남대 김미리(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조리사회 정권식 중앙회장, 한국음식업중앙회 정진섭 사무국장, 대한영양사회 유수남 대전충남지회장, 대전지역 맛 전문기자인 이성희 디트뉴스 기자 등이 참석한다.
대전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전을 대표할 만한 음식을 규격화해 관광상품화하고 △대전지역에서 많이 찾는 음식을 대전특색음식으로 육성하며 △외국인의 욕구에 부응하는 고품격 음식점을 육성해 국제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02년 ‘대전의 6미(味)’로 정한 설렁탕, 돌솥밥, 삼계탕, 숯골냉면,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구즉도토리묵 중 한두 개를 브랜드화해 영양소의 함량을 표기하고 조리방법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대전지역 대표음식이 아니더라도 대전에서 유행하고, 시민이 자주 찾으며, 외지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음식은 특색 음식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두부두루치기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거주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국제행사도 자주 열리고 있는 것에 발맞춰 외국인 취향에 맞는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외국인 주방장과 전문가를 육성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제 음식은 그 나라, 그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콘셉트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자랑할 만한 다양한 육성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5월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WACS는 ‘유치를 하려면 160년을 기다려야 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86개 회원국이 2년마다 돌아가며 열기 때문.
참가국, 참가인 수, 경제적 효과가 올림픽에 비견된다고 알려지면서 서울과 부산, 경기, 인천 등에서도 유치 움직임이 있어 대전시가 긴장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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