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사료 첨가제서 멜라민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생균제 시료 2점서 검출

中수입 ‘대두단백’ 사용

닭 사료에 첨가하는 생균제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기도에 있는 S사의 생균제 시료 2점에서 각각 14, 37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생균제는 유산균 등 가축에게 유익한 균으로 만든 것으로 소화율을 높이면서 가축 분뇨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료에 첨가해 사용하고 있다.

농식품부 당국자는 “10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사료 시료 921건에 대해 멜라민 최종 검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축산과학원 검사에서 착오로 누락된 2건이 발견돼 재조사한 결과 멜라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S사는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52t의 대두단백가공품(이스트 파우더)을 원료로 사료 첨가용 생균제를 생산해 농가 12곳에 판매하고 현재 원료 24.2t과 제품 18.8t을 보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를 통해 S사나 농가에 남은 제품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이 사료로 키운 닭과 달걀에 대해서도 멜라민 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 등의 출하를 잠정 통제하기로 했다.

멜라민은 비료나 수지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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