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8-10-16 02:59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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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판. 가을걷이 바쁜 구부정 늙은 농부들. 나락 한 톨이라도 흘릴세라 지극정성. 마당 멍석 위에선 들깨털이 한창. 지붕 위 빨간 고추. 울 안 발갛게 달아오른 주렁주렁 감나무. 보기만 해도 새콤달콤 쩍 벌어진 석류. 향기 솔솔 울퉁불퉁 모과. 좁쌀 한 알, 쌀 한 톨에도 우주가 들어 있다. 비바람 햇살 달빛 번개 구름이 들어 있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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