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조선시대 육조거리 흔적 등이 발견된 세종로 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을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세종로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으로 오면 한강문화재연구원의 안내와 함께 직접 문화재 발굴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한강문화재연구원은 최근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 구간에 포함된 이순신 동상 뒤편과 교보생명 빌딩 앞 세종로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육조거리 토층과 1968년 철거된 일제강점기 전찻길을 확인했다. 또 1928년 신설된 서울전차의 복선 철도와 침목 흔적도 발견했다.
육조거리는 조선 태조 때 한양 도성을 조성하면서 완성한 거리로, 그 주변에는 국가기관 핵심인 이·호·예·병·형·공 6조가 들어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협조를 얻어 육조거리 토층 단면과 바닥면을 약품 처리해 지하철 광화문역과 광화문 광장 연결통로의 벽면과 바닥면에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전차 침목과 콘크리트 기초 바닥면은 서울역사박물관에 옮겨 보존한다.
아울러 2009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 광장에 육조거리의 영역을 표시하고 옛 관아의 위치를 설명하는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