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까지 지방 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받은 뒤 올해 안에 한두 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내년에 문을 열 서울과학영재학교(현 서울과학고)를 포함해 2012년까지 모두 4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박두희 장학사는 “경기과학고는 지난 두 차례의 영재학교 심사 때마다 항상 1순위로 꼽혔다”며 “최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과 영재교육 지원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지역적 이점과 우수 인력자원을 내세우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맹동술 장학사는 “대전 과학영재학교는 KAIST가 가까이 있고 이 지역 과학기술인들을 영재의 멘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도 각각 8월 말 유치 경쟁을 선언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대구시교육청 신병현 과장은 “대구는 국제올림피아드나 전국 규모의 발명경진대회 등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내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북도교육청 과학정보교육과 반징수 장학사는 “영재교육의 지역균형과 호남권 영재 유출 방지를 위해 이번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9월에 TF팀을 만든 경북도교육청 이영숙 장학관은 “포항에는 포스텍이라는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이 있고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는 첨단과학도시”라고 강조했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