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노인들이 새싹 채소를 직접 재배해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노인복지회관은 제주시 대유대림, 정든마을, 무근성 등 3개 경로당에서 새싹 채소를 재배해 결실을 보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경로당을 자주 찾는 75세 이상 노인들은 실내에서 수경재배를 통해 5월부터 새싹 채소를 길렀다.
직접 재배한 새싹 채소는 경로당 식단에 주 1회 이상 사용돼 부식비를 줄이고 식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인들은 3개 경로당에서 재배한 새싹 채소를 모아 15일 제주시 일도2동 대유대림아파트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600명이 한 끼 식사 재료로 쓸 수 있는 양이다.
노인들은 24일 제주시 노형동 정든마을아파트에서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새싹 채소를 나눠줄 예정이다. 노인들이 재배한 새싹 채소는 무순 종류로 고명이나 비빔밥 재료로 쓰인다. 제주도노인복지회관은 새싹 채소를 재배하는 경로당을 확대해 학교급식 재료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복지회관 고연희 사무국장은 “노인들이 새싹 채소를 재배하며 생활에 활기를 얻고 있다”며 “경로당이 받기만 하는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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