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최근 마포음식문화 축제를 후원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주택가의 어린이 공원과 아파트 공원에서 소음이 심한 가운데 진행된다는 점이다. 오후 2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염리초등학교의 수업을 방해했다.
소음의 주원인은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 사물놀이, 노래자랑 등인데 음식문화와 전혀 관계가 없어 행사의 본질과 동떨어졌다. 본행사에 2시간이나 앞서 실시한 리허설에서도 주민의 고통은 신경 쓰지 않고 앰프 볼륨을 최대한으로 높였다. 지방자치단체는 축제가 소음공해로 변질되지 않고 좀 더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