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아車 대미수출 급감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6시 52분


지난달 1만1874대 불과… 작년보다 37% 감소

美실물경기 위축땐 중장기 수출 차질 불가피

금융위기로 시작된 미국 실물경기 하락으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수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실적은 1만18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300대에 비해 37.1%나 감소했다.

올해 광주공장의 수출실적(통관기준)은 올해 초 2월 1만3677대, 3월 2만1087대, 4월 2만2467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5월 2만102대, 6월 1만6807대, 7월 1만4185대, 8월 1만4220대 등으로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까지 수출물량 누계도 15만3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5271대)의 90% 수준에 그쳤다.

이 추세로 가면 올해 수출물량은 지난해 23만281대(전체 생산량 34만5600대의 67%)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 수출 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등 북미 시장 수요가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사태로 크게 위축돼 중장기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전체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광주공장의 경우 주력차종 변경에 따라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카렌스’ 생산을 줄이고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쏘울’의 수출이 시작되면 수출 상황은 상당 부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주 시장의 경우 소형차시장이 오히려 커질 수도 있어 꼭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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