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대산농촌문화상 받는 학사농장 강용 대표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6시 52분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매진”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일해 왔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17회 대산농촌문화상 농업경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학사농장 강용(43·사진) 대표는 23일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을 이겨내려면 농산물 품질 차별화가 관건인 만큼 앞으로도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산농촌문화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에 따라 제정된 농업분야 최고 권위의 상.

전남대 농대를 졸업한 강 대표는 1992년 같은 학교 출신 9명과 전남 장성에 학사농장을 설립했다.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유기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위해 법인을 만든 그는 친환경농산물 전문생산 유통업체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학사농장은 광주 서구 치평동과 30일 문을 여는 봉선동 등 2곳의 유기농 전문 직영매장 외에도 광주에 3곳, 서울에 2곳의 유기농산물 취급점을 개설했다. 이런 노력으로 설립 당시 수십만 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액이 지금은 80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강 대표는 “전국 77개 농가를 생산자 네트워크로 연결해 개별 생산단지를 전문화하고 총수확량 개념에서 총매출 개념으로 생산방식을 바꾼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영농조합법인 최초로 97종의 농약잔류검사가 가능한 농약 정밀분석장비를 도입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 것도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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