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고현숙/학예회 치맛바람 꼴불견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2시 59분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9월과 10월에 학예회와 운동회를 한다. 가까운 곳의 초등학교에서 학예회가 열렸는데 부모의 극성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였다. 학교에 그랜드 피아노를 실어오거나 어린 딸에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힌다, 분장을 한다며 요란을 떨었다. 사정이 이러니 돈 자랑을 할 수 없는 학부모는 학예회 때마다 고민한다.

모든 초등학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치맛바람을 펄펄 날리며 교문이 닳도록 학교를 드나드는 한심스러운 학부모는 자식의 앞길을 망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순수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고현숙 경북 포항시 북구 득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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