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영어로 대학가기/독해력 늘리려면

  • 입력 2008년 11월 3일 03시 01분


닥치는 대로 읽는다? 진지한 글을 읽어라!

고급영어 담긴 책 고르고 속독보다 정독 훈련을

영어 독해는 단어, 문장 구조, 언어논리가 고루 필요한 일종의 ‘오케스트라’다. 독해력 향상이 영어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영어독해 능력은 거의 모든 영어시험에서 핵심적인 평가요소다. 영어 독해는 유창한 영어 쓰기·말하기를 하는 데도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영어권에서 2∼3년 동안 체류한 귀국학생들을 연구한 한 논문에 따르면, 귀국 후 회화중심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독해중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영어성취도가 훨씬 높았다고 한다. 독해중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2년 뒤부터 회화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회화중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압도했다.

영어독해 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선입견을 짚어보자.

첫째, ‘영어는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 좋다’는 선입견이다. 영어 책을 닥치는 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과 흥미가 있다면, 무슨 걱정이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영어책을 많이 읽는다 해도 특정 장르를 심하게 편식할 경우 오히려 고급 영어를 익히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런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아이의 관심을 다른 장르로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판타지 소설만 읽는 학생이라면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정도에는 어느 정도 진지한 주제를 다룬 비문학 작품을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영어책을 장르별로 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자녀와 함께 독서 계획표를 짜는 것도 좋다.

둘째, ‘독해력은 곧 속독능력이다’라는 선입견이다. 빨리 읽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정확하고 분석적으로 읽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독이 없는 속독은 의미 없다.

셋째, ‘지문 전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만 맞혔다면 독해력이 없는 것이다’라는 선입견이다. 독해력을 키우려면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글의 지엽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글 전체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예측하며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성에 차지 않더라도 꾸준히 이런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누구보다도 빨리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최재진 솔에듀 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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